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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 시티투어버스 활성화대책 필요

요즘 경기도내 각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다. 왜냐하면 방문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가장 알차게 관광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시티투어 버스는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낯선 지역의 중요한 문화유적 등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수단이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에서는 관광객들의 높은 호응 속에 시티투어버스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뉴욕이나 런던, 파리, 시드니이고, 아시아에서는 도쿄나 홍콩이 잘 되어있다.

이들 지역 시티투어버스는 도시의 또 다른 관광명물이 됐다. 시티투어 차량 자체만으로도 시각적인 관광 상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내에서도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는 곳이 적지 않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수원과 안산, 화성, 광주, 가평 등 14곳이 시티투어버스를 운행 중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용객수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니 시티투어를 운영 중인 일선 지자체는 맥이 빠질 만하다. 이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외부업체도 마찬가지다. 이용객이 적으니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그 손실분은 지자체가 보상해주는 경우가 많다.

본보 보도(7월8일자 2면)에 의하면 고양시의 경우 지난해 하루 평균 8.5명이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했다고 한다. 수원시도 이보다는 낫지만 하루 평균 15~18명 수준이었다. 왜 이렇게 이용률이 저조한 것일까? 물론 관광객의 흥미를 끌만한 관광지나 문화유적이 많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따로 있다. 프로그램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유적지나 관광지를 단순 경유하는 보여주기식, 나열식 투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당연히 매력도가 낮아 이용객이 증가하지 않는다. 손님이 없으니 운행 횟수도 감소할 수밖에 없어 악순환은 계속된다. 일부지역에서는 일정 규모의 승객이 모이지 않으면 버스 운행을 취소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 관광객들이 외면한다. 방법은 두 가지다. 상품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아예 없애라. 활성화시키고 싶으면 예산을 더 투입, 운행횟수를 늘려 ‘1일1티켓’으로 자유로이 승·하차를 하며 편리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라. 아울러 관심을 끌만한 프로그램과 노선도 새로 발굴하기를 권한다. 세계 유명도시의 시티투어버스 같은 명물버스도 고려할 만하다. 운영활성화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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