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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숙칼럼]잠재적 가능성을 찾아 탁월한 성공 만들기

 

시각장애를 뛰어넘어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에 오른 인물이 있다. 바로 故 강영우 박사(1944~2012)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장애인들에게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정신을 삶으로 보여준 강영우 박사는, 사실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열다섯 살 때, 날아오는 축구공에 두 눈을 맞아 시력을 잃게 되면서 평범했던 그의 삶은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아들의 실명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얼마 후 뇌졸중으로 돌아가셨다. 이미 아버지를 여읜 상태에서 어머니마저 돌아가시자, 누나는 밤낮없이 공장에서 일하다가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 두 눈이 실명되고 가족마저 떠난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는 비통한 마음을 부여잡고 수없이 이렇게 외쳤다.

“앞도 못 보는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이제 나에게는 아무런 희망이 없어.”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도서관에서 점자책을 읽다가 한 문장을 발견했다. ‘가지지 못한 한 가지에 불평하기보다 가진 열 가지에 감사하라.’

강영우 박사는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갇혀 불평하던 것을 멈추고 내가 가진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나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수많은 난관을 모두 극복하고, 2008년 국제로터리 인권상을 수상하며 UN 세계장애위원회에서 부의장을 지내는 등 국제 사회와 한국 사회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살았다.

기쁨이란, 어려운 상황이나 형편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는 태도(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이다. 좌절 속에서는 그 어떤 가능성도 발견할 수 없다. 불평하기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할 때 우리의 숨어있던 잠재력이 현실에서 문제를 돌파하는 능력으로 발현된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한 가지보다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 가지에 더 주목하고 기뻐한 강영우 박사는, 이러한 기쁨의 성품으로 잠재돼 있던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며 자신의 강점과 장점을 끊임없이 계발했다.

가능성(可能性)이란,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실현될 수 있는 성질을 말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내면에 숨어 있는 잠재력이 생각으로, 감정으로, 행동으로 드러나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힘, 그것이 바로 가능성이다. 누구나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또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특별한 잠재력이 있다.

단, 가능성은 주위에 조언자나 멘토가 있을 때 더 쉽게 계발될 수 있다. 강영우 박사의 아내는 남편이 인생의 고비를 맞을 때마다 고통의 순간을 함께 하며 이렇게 조언했다. “지금의 고난은 반드시 성공으로 바뀔 거예요. 당신은 지금처럼 연구에 몰두하면서 지금처럼 노력하시면 돼요.”

남편의 가능성을 믿어준 아내의 진심 어린 조언은 강영우 박사에게 큰 힘이 되었다. 강영우 박사는 훗날 자신의 성공에 대해, 아내의 조언이 자신으로 하여금 꿈을 향한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게 했다고 고백했다.

다른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일은 가족과 같은 가까운 관계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가능하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GE(General Electric)’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사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1981년, GE의 CEO였던 잭 웰치(Jack Welch)는 “최고의 인재를 뽑을 수 있고, 최고의 인재로 키울 수 있다면 기업은 성공할 것이다”라고 외치면서 사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했다. 그는 직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가능성을 알게 되었고, 직원들에게 멘토(Mentor)를 배정하여 잠재력을 발견하게 했다. 결과는 아주 좋았다. 사원들은 눈에 띄게 성장했고, 평범한 사원도 A급 사원으로 변신했다. 직원들의 잠재력을 믿어주고, 발전시켜줌으로써 GE는 세계 1위(첨단 기계설비 제조분야)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좋은 성품이란, 갈등과 위기의 상황에서 더 좋은 생각, 더 좋은 감정, 더 좋은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영숙, 2010)이다. 개인과 기업의 가능성을 높이고,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힘은 좋은 성품에 달렸다. ‘나에겐 더 이상의 가능성이 없다’고 불평하고 좌절했던 생각을 멈추고, 기쁨의 성품으로 나만이 가진 강점과 잠재력에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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