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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미사일방어망, 한미 핵심전력 보호 큰몫

전방 200㎞ 반경 방어… 평택 겨냥한 北 탄도미사일 요격
국내 배치되면 다층방어체계 형성… 주한미군 보호 받아

한미 양국 군 당국이 13일 경북 성주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지역으로 확정함에 따라 사드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미동맹의 핵심 전력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모두 1천여기에 달하고 이들 가운데 85%는 남한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남한을 위협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대부분 스커드 단거리미사일과 노동 준중거리미사일이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 군의 패트리엇(PAC-2)과 미군의 패트리엇(PAC-3)은 요격고도가 각각 15∼20㎞, 30∼40㎞에 그친다.

사드는 요격고도가 40∼150㎞에 달해 대기권뿐 아니라 외기권에서도 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사드가 국내에 배치되면 패트리엇 미사일과 함께 다층방어체계를 형성하게 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향해 사드가 요격미사일을 발사하고 패트리엇 미사일이 이를 한번 더 요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북한이 최대 사거리 1천300㎞인 노동미사일과 최대 사거리 3천㎞의 무수단미사일을 남한으로 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지난달 22일 무수단미사일 발사 때 선보인 고각 발사와 같은 방식으로 남한을 위협할 경우 이 또한 사드로 요격할 수 있다는 게 우리 군의 입장이다.

성주에 배치될 사드는 한미동맹의 핵심 전력에 넓은 미사일 방어망을 제공하게 된다.

주한미군 새 기지가 들어설 경기 평택과 성주의 직선 거리는 약 160㎞다.

사드가 전방 200㎞ 반경을 방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주에 배치되는 사드는 평택을 겨냥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서울 용산기지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은 내년 말까지 평택기지인 ‘캠프 험프리’로 이전할 계획이다.

경기 북부 지역에 있는 주한 미 2사단 병력 1만여명도 내년 말까지 평택으로 주둔지를 옮긴다.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이 사드의 방어권 안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성주에 배치되는 사드는 서쪽으로는 전북 군산에 있는 미 공군기지도 방어할 수 있다.

우리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도 사드의 보호를 받게 된다.

사드는 후방 지역으로 날아가는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

다만, 후방으로는 방어 가능 반경이 100㎞로 줄어든다.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 직선 거리로 약 100㎞ 떨어진 부산도 방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유사시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미군 증원 전력이 부산과 연결된 주요 도로를 통해 북상하는 동안 사드의 보호를 받게 되는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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