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이어 17일 리턴매치
지난 13일 2016 KEB하나은행 FA컵 8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수원 블루윙즈와 성남FC가 정규리그에서 리턴 매치를 갖는다.
수원과 성남은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0라운드에 맞대결을 펼친다.
FA컵 8강 이후 4일만에 재대결을 펼치는 수원과 성남은 각각 중위권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필승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수원은 14일 현재 4승9무6패, 승점 21점으로 리그 9위에 올라 있고 성남은 8승5무6패, 승점 29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초반부터 중하위권을 맴돌며 프로축구 명가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수원은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A그룹 마지노선인 6위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라도 성남 전 승리가 절실하다.
현재 리그 6위인 제주 유나이티드(8승3무8패·승점 27점)에 승점 6점이 뒤져 있는 수원은 지난 10일 열린 정규리그 수원FC와 수원더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13일 열린 FA컵 8강에서는 2명이 퇴장당해 9명이 싸우는 불리한 상화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성남은 지난 10일 상주 상무와 리그 19라운드에서 2-3으로 패한 데 이어 수원과 FA컵에서도 10명이 싸운 숫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데다 클래식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 공격수 티아고가 수원과 FA컵 8강전 전반 21분 드리블을 하다 상대 골문 앞에서 쓰러지며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쳐 1~2주 정도 회복이 필요해 전력 누수까지 생겼다.
수원으로서는 이번 라운드에 성남을 꺾고 확실한 상승세를 이어가야하고 성남으로서는 수원을 꺾고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릴 필요가 있다.
확실한 승리가 필요한 수원과 성남의 재대결에서 어느 팀이 함박웃음을 터뜨릴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확실하게 최하위에서 벗어난 인천 유나이티드는 17일 최근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FC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골잡이 출신’인 인천 김도훈 감독과 서울 황선홍 감독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이번 대결에서 인천은 팀 내 득점 1위인 송시우(4골)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송제헌(3골 1도움)과 케빈(3골 6도움)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서울의 간판 골잡이 아드리아노가 6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당한데다 미드필더 주세종과 이석현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인천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지난 5월 22일 포항 스틸러스 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8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최하위 수원FC는 16일 전남 드래곤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점 3점 획득에 도전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