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케이티 위즈 선수단이 소속 선수들의 거듭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케이티 선수단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최근 구단 내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팬들과 야구 관계자 여러분께 너무 큰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케이티는 최근 팀의 맏형 김상현이 음란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 입건됐고, 지난 3월에는 외야수 오정복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포수 장성우와 투수 장시환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물의를 일으켜 장성우가 재판을 받는 등 잇따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왔다.
김상현은 구단의 발빠른 징계로 임의탈퇴 공시됐고 오정복과 장성우, 장시환 등도 출장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다. 장성우는 최근 법원 항소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케이티 선수단은 “그동안 KBO 리그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경기장 안팎에서 노력했지만, 프로 선수로서 본분을 망각한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팬 여러분들을 실망시켜 드렸다”며 “한 팀에서 생활하는 동료이자 선·후배로서 올바른 길로 동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선수단 전체가 책임을 통감하고 공인으로서 구단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프로 선수로서 갖춰야 할 도덕의식과 책임감을 느끼고 행동하겠다”며 “동료와 선·후배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거나 오판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또 규칙을 지키고 상대를 배려하는 스포츠 정신을 야구장 안팎에서 실천하고 팬들과도 소통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케이티 주장 박경수(사진)는 이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장인 내가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힌 뒤 “사실 선수들도 지금 멘붕(멘탈 붕괴)이 돼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야구장을 찾아주시는 팬 여러분께 다시는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