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위즈의 주장 박경수가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경수는 15일 서울 구록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5개를 친 LG 트윈스 내야수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우승을 내줬다.
이재원(SK 와이번스)의 부상으로 대신 홈런 레이스이 참가한 박경수는 7아웃제로 진행된 예선에서 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정의윤(SK 와이번스·2홈런)과 지난해 우승자 황재균(롯데 자이언츠),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이상 1홈런)를 제치고 드림 올스타 대표로 결승에 진출했다.
나눔 올스타의 히메네즈도 예선에서 5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려 나지완(KIA 타이거즈·3홈런)과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 전반기 홈런 1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이상 2홈런)를 따돌릭 결승에 합류했다.
10아웃제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먼저 타석에 선 박경수는 3개의 아치를 그렸고, 3아웃만에 3개의 홈런포를 쏜 히메네스는 이후 9아웃까지 홈런이 나오지 않아 서든 데스로 가는 듯했지만 1개의 아웃을 남겨두고 홈런을 쏘아올려 우승을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가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02년 틸슨 브리또(당시 삼성) 이후 12년 만이며 2000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에 이어 역대 세번째다.
히메네스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 부상으로 120만원 상당의 LG 노트북을 받았고 준우승을 차지한 박경수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원을 수상했다.
또 나지완은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비거리 135m의 초대형 홈런을 쏘아 올려 최장 비거리상 수상자로 선정돼 부상으로 100만원 상당의 캐논 DSLR 카메라·렌즈 세트를 받았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