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올스타(두산, 삼성, SK, 롯데, 케이티)가 2년 연속 올스타전 승리를 챙겼다.
드림 올스타는 지난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NC, 넥센, 한화, KIA, LG)에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드림 올스타는 지난해에 이어 올스타전 2년 연속 승리를 거두며 역대 전적에서도 26승 14패로 절대적 우위를 지켰다.
이날 홈런 두 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민병헌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민병헌은 이날 KBO 출입 기자단 투표에서 55표 중 47표를 얻어 8표를 획득한 박경수(케이티)를 제쳤다. 그는 부상으로 2천900만원 상당의 KIA 자동차 2017년 K5를 받았다.
드림 올스타는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민병헌이 신재영(넥센)의 시속 125㎞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선취점을 뽑았지만 2회초 나눔 올스타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윌린 로사리오(한화)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드림 올스타는 3회초 1사 1루에서 나눔 올스타 이용규(한화)에게 우중월 3루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한 뒤 나성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드림 올스타는 4회말 선두타자 김문호(롯데)의 중전안타에 이어 민병헌의 우중월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았고 최형우(삼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양의지(두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엇다.
기세가 오른 드림 올스타는 5회말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선 박경수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태 4-3으로 앞서간 뒤 최형우의 좌전안타 때 박경수가 홈을 밟아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드림 올스타의 기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7회말 1사 후 타석에 선 박경수가 이재학(NC)의 시속 133㎞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린 데 이어 후속타자 정의윤(SK)과 민형헌도 이재학에게 연속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 KBO 올스타전 역대 두 번째로 3타자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첫 번째 기록은 2010년 7월 24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당시 이스턴리그 올스타로 출전한 양준혁(당시 삼성)과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이상 당시 롯데)가 금민철(넥센)을 상대로 3타자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나눔 올스타는 9회초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드림 올스타는 이날 승리로 상금 3천만원을 받았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