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형제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후반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 블루윙즈는 20일 경북 상주시민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조나탄의 결승골에 힘입어 상주 상무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5승9무7패, 승점 24점으로 9위를 유지했지만 상위 스플릿인 A그룹 마지노선인 리그 6위 제주 유나이티드(8승4무9패·승점 28점)에 승점 4점 차로 따라붙었다.
수원 조나탄은 입단 후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고 수원은 상주 전 9경기 무패(6승3무·컵 대회 포함) 행진을 이어갔다.
조나탄의 최전방에 세우고 염기훈, 산토스, 조동건으로 공격 라인을 꾸린 수원은 전반 시작 2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스로우인 상황에서 볼을 이어받은 산토스가 상주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다 뒤로 내준 볼을 조나탄이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상주의 왼쪽 골망을 흔든 것.
선제골을 뽑아낸 수원은 전반 16분 산토스와 20분 염기훈의 슛으로 추가골 사냥에 나섰지만 상주 골키퍼 양동원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은 반격에 나선 상주의 공세에 밀렸지만 골키퍼 양형모의 연이은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은 채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수원은 후반들어 최현태 대신 김성준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한 상주의 반격을 받았지만 양형모의 연이은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고 끝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고 1골 차 신승을 거뒀다.
수원FC도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후반 36분 터진 권용현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월 22일 포항 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2무7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수원FC는 올 시즌 포항에 2연승을 거두며 포항 킬러로 떠올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수원FC는 레이어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있었지만 후반 36분 이창근 골키퍼가 길게 차준 골킥을 임창균이 헤딩으로 내줬고, 권용현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그대로 왼발 터닝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밖에 인천 유나이티드는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케빈(2골)과 박세직의 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고 성남FC는 제주와 홈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