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이원종 교수(43·생명공학) 연구팀이 환자들의 암 진단을 1시간 이내로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질병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인천대 연구팀은 세포의 분신인 ‘엑소좀’ 내 마이크로알앤에이(miRNA)를 동시에 다중 검출하는 새로운 질병진단 기술을 개발해 국제 학술지 ‘바이오센서드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인간 세포에서 분비되는 입자인 엑소좀은 암·알츠하이머 등 인간의 난치병 조기 진단을 위한 열쇠로 10여년간 과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엑소좀 분자를 진단하는 현재의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법은 특정 DNA를 증폭해서 보는 방식으로 10시간 이상의 시간과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해 큰 비용과 인력이 소요된다.
이 교수팀은 지난해 엑소좀의 마이크로알앤에이를 효율적으로 검출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마이크로알앤에이는 RNA 가운데 길이가 짧고 질병 유무에 따라 그 수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특성이 있다.
이 교수팀은 이번에 엑소좀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마이크로알앤에이를 동시 다발적으로 검출하는 진일보한 기술을 다시 개발했다.
이원종 교수는 “기술을 상용화하면 높은 정확성으로 단시간 내 단일 과정으로 엑소좀 마이크로알앤에이 검출로 질병 진단이 가능하다”며 “특히 진단의 정확성과 다중 검출이 중요한 암과 바이러스 진단 등에 널리 활용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인천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의 하나로 수행됐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