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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 출신 최초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의 의미

지난달 28일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로 이철성 경찰청 차장이 내정됐다. 경찰 최말단인 순경에서부터 시작했다. 숱한 ‘고난의 길’을 헤치고 11계단의 계급을 빼곡히 쌓아왔다. 그러기에 경찰 내부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다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인사 청문회를 거치면 경기 출신으로서는 최초의 경찰청장이 된다. 충남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조용연 치안감 이후 경찰 최고의 계급이 되는 셈이다. 그동안 총경과 경무관 인사 때마다 경기 출신의 홀대론이 늘 있어온 터여서 능력을 검증받은 이 후보자의 내정을 경기도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치안감 시절 청와대 치안비서관과 사회안전비서관을 두루 거쳐 국정철학이 누구보다 뚜렷하다. 온화하고 소박한 성품이지만 빈틈 없는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고, 자기관리가 엄격하다. 그러면서도 초·중·고교를 수원에서 다닌 토박이지만 업무에 쫓겨 고향 친구들의 애경사에 직접 참석하지 못 한 것을 늘 미안해하는 성품이다. 34년 간의 경찰생활동안 경기도에서 근무해본 적도 없다. 오로지 국민들의 안전과 행복만을 위해 묵묵하게 외길을 걸어온 그이기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다.

청와대도 이 내정자의 지명 소식을 전하면서 경찰청 전반에 다양한 업무경험을 살려 각종 불법과 사회불안 요소를 척결함으로써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질서를 확립해 나갈 적임자로 평가했다. 경찰청장으로는 유일하게 하위직인 순경에서부터 출발해 경찰 내의 다양한 보직을 거쳤기 때문에 경찰 내부의 생리를 속속들이 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같은 세심하고도 성실한 인품이 그를 입지전적인 인물로 자리잡게 한 동력이 됐을 뿐 아니라 경찰조직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이유다.

경찰위원회의 임명동의안 심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이 내정자에게는 국민들의 기대만큼 이제 어깨가 무거워졌다.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경찰청장으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힌 그는 앞으로 사회불안 요소들을 제거하고 ‘4대 악’을 뿌리뽑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유통 등을 근절해 국민들이 안전하고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경찰이 시급히 해야할 일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와함께 최근 해이된 경찰의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 앞으로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해 경기 출신 최초의 경찰청장으로서 당당하고 깨끗한 경찰, 법을 엄정하게 수호하는 경찰로 거듭나게 했다고 평가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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