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블루윙즈가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주장 염기훈의 활약에 힘입어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은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시즌 6승(9무8패)를 올리며 승점 27점으로 스플릿 라운드 A그룹 마지노선인 6위 제주(9승4무10패·승점 31점)와의 격차를 승점 4점 차로 좁혔다.
또 이날 경기 전까지 제주와 10경기에서 7승2무1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제주의 천적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득점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3분 산토스가 염기훈의 프리킥을 산토스가 헤딩골로 연결해 선취점을 뽑은 수원은 10분 뒤 김건희가 산토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중앙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전반 20분 이상호가 염기훈의 왼쪽 코너킥을 받아 헤딩슛으로 골을 만들며 전반 20분 만에 3-0으로 점수를 벌린 수원은 이후 수비 위주의 플레이로 여유롭게 경기를 운용했다.
하지만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은 결국 독이 됐고 전반 추가시간에 제주 김호남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3-1로 전반전을 마감했다.
후반들어서도 지키기에 나선 수원은 후반 15분 상대 팀 오반석에게 득점을 내줘 3-2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공세를 펼쳐 후반 26분 이정수의 헤딩골로 4-2로 도망가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 36분 제주 이광선에게 골을 내줘 4-3까지 쫓겼다.
수원은 남은 시간 수차례 슈팅을 허용하는 등 제주의 거센 공격에 고전했지만 동점 골을 허용하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에 조원희가 다섯 번째 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가 2-2로 비겼다.
경기는 인천이 골을 넣으면 성남이 따라가는 모습으로 진행됐다.
인천은 전반 21분 김도혁이 선제골을 넣었고, 성남은 전반 39분 성봉재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성남은 후반 11분 상대 팀 케빈에게 골을 내줬지만, 김두현이 후반 25분 동점 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연승을 달리던 수원FC는 전날 열린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편 K리그 챌린지에서는 선두 안산 무궁화FC가 대구FC를 4-1로 대파하고 15승5무4패, 승점 50점으로 도주체제 굳히기에 나섰고 FC안양은 고양 자이크로FC를 1-0으로 제압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