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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영남 철옹성 붕괴… 이정현, 보수정당 역사에 ‘기적’ 만들다

당 사무처 당직자로 밑바닥 출발

엘리트층 포진 당 주류와 상반

2014년 순천·곡성 보선서 파란

4·13총선 재선으로 주목받아

호남 출신 당대표로 처음 등극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전남 곡성 출신의 3선 이정현(전남 순천) 의원이 한국 정치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한국 보수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호남 출신 당 대표로 등극한 것이다.

전대 선거운동 기간에 “바다가 갈라지는 것만이 기적이 아니다”라고 수 차례 외쳤던 이 의원이 스스로 ‘기적’을 일궈냈다.

이 의원은 지역적으로는 영남, 계층적으로는 사회 엘리트층이 포진한 현 새누리당 주류의 체질과는 상반된 인물이다.

여기에 밑바닥에서부터 커온 당 사무처 당직자 출신이라는 점도 이채로운 대목이다.

스스로를 “집권 여당의 대표머슴 후보”라고 표현한 이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말단 사무처 당직자 시절부터 시작해 이날 이때까지 16계단을 밟아 여기까지 왔다”고 소개했다.

광주 살레시오고를 거쳐 동국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이 의원은 1985년 전남도지사를 지낸 민주정의당 구용상 전 의원 총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민정당 당직자로 특채된 뒤 당료로 잔뼈가 굵었다.

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을 거치며 줄곧 당 사무처 당직자로 일하며 실무를 익혔다.

이 의원은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지냈지만 19대 총선 때 다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낙선했고, 또 다시 2014년 순천시ㆍ곡성군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 파란을 일으켰다. 18년만에 호남에서 탄생한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4·13총선에서도 생환에 성공하면서 1988년 소선거구제 이후 처음으로 호남에서 보수정당 후보로 지역구 재선에 성공한 이변까지 만들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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