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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 컸나?’… 금 기대주들 줄줄이 눈물

유도 안창림·김잔디 충격의 패
양궁 김우진, 개인 32강서 탈락
우생순 여 핸드볼 2연속 패배
대회 사흘째 메달 소식 깜깜

 

한국 10-10 목표 달성 차질

한국 선수단의 리우 올림픽 목표인 ‘10-10’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31회 하계올림픽 사흘째 경기에서 메달 기대주들이 단 하나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하고 탈락해 충격에 휩싸였다.

한국은 이날 유도 남자 73㎏급 안창림(수원시청)과 여자 57㎏급 김잔디(양주시청),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김지연(전북 익산시청) 등에게 금메달을 기대했으나 모두 초반 탈락했다.

더욱이 양궁 남자 개인전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세계 랭킹 1위 김우진(충북 청주시청)이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세트스코어 2-6(29-27 27-28 24-27 27-28)으로 패하며 조기 탈락하는 믿기 어려운 일까지 벌어졌다.

안창림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디르크 판 티첼트(벨기에)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이 체급 세계 랭킹 1위인 안창림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에서 모하마드 카셈(시리아)에게 기분좋은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두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3회전에서 만난 판 티첼트에게 뜻밖에 일격을 당했다. 판 티첼트는 세계 랭킹 18위로 역대 전적에서도 안창림이 2전 전승을 거둔 상대였다.

지도 하나씩을 주고받아 팽팽히 맞서던 안창림은 경기 시작 2분47초 만에 판 티첼트에게 오금대떨어뜨리기 절반을 내주며 무너졌다.

여자 57㎏급 김잔디도 1회전 부전승 통과 후 2회전에서 하파엘라 시우바(브라질)에게 절반패를 당해 초반 탈락했다.

여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김지연 역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16강에서 로레타 굴로타(이탈리아)에게 13-15로 패했다.

수영에서는 김서영(경북도청)이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 2조에서 2분11초75의 한국 타이 기록으로 조 1위, 전체 참가선수 39명 가운데 10위를 차지해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합류했지만 준결승 1조에서 2분12초15로 16명 가운데 공동 12위에 머무르며 상위 8명이 나가는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구기종목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여자 하키는 네덜란드에 0-4로 완패를 당해 뉴질랜드와 1차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고 여자 핸드볼도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에 28-31로 패해 2연패를 기록했다.

여자 핸드볼은 설상가상으로 에이스인 김온아(SK 슈가글라이더즈)가 경기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하며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지는 악재까지 겹쳤다.

탁구에서는 남자단식 정영식(미래에셋대우)과 이상수(삼성생명), 여자단식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서효원(렛츠런파크)이 모두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양궁 여자 개인전에 나선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16강에 안착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올림픽 양궁 사상 첫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하는 기보배는 32강에서 마르첸코 베로니카(우크라이나)를 세트스코어 6-2(29-27 27-27 29-29 29-25)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현재 금 2개, 은 2개, 동메달 1개로 메달 순위 8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까지 사격 진종오, 유도 김원진, 안바울, 안창림 등 금메달을 기대했던 선수들이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한국의 메달 레이스에 속도가 줄었다.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양궁에서만 금메달 2개가 나와 목표로 했던 금메달 10개 이상 획득에 메달 순위 10위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미국이 금 5개, 은 7개, 동메달 7개로 1위에 올라 있고 중국(금 5·은 3·동 5), 호주(금 금 4·동3), 이탈리아(금 3·은 4·동 2), 일본(금 3·동 7), 헝가리(금 3), 러시아(금 2·은 5·동 3)가 우리나라 앞에 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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