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지역에서 온열질환자들이 급증, 인천시가 폭염 대책 추진에 나서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열에 의한 탈진과 경련, 실신,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겪은 인천지역 환자는 46명으로 지난해 발생한 환자 32명보다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15명, 40대 11명, 60대 7명, 20대 5명 등으로 집계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동안 폭염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시 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실제 인천지역의 폭염특보가 가장 오래동안 내려진 시기는 지난 2012년 8월 1∼7일까지로 7일간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7일 연속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이에 시는 폭염 대책도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소방본부는 내달 30일까지 소방펌프차와 구급차의 기능을 합친 ‘펌뷸런스’ 47대와 구급차 60대로 구성된 폭염구급대를 운영, 온열질환자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또 얼음조끼·생리식염수·아이스팩·전해질용액 등 폭염 대비 구급장비도 8종, 3천232점을 보유해 초동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또 경로당·마을회관·주민센터 등 무더위쉼터 654곳의 위치, 연락처 등을 홈페이지와 반상회보의 매체를 이용,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폭염특보 발령 땐 생활관리사 274명이 홀몸노인 6천175명에게 전화를 걸거나 직접 방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장기화되면 에어컨 가동 증가에 따라 경로당·마을회관 전기요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재해구호기금으로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