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한국에 3번째 금 안겨
한국 남자 펜싱 국가대표 막내 박상영(21·한국체대)이 대역전극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박상영은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제자 임레(헝가리)를 상대로 10-14로 뒤지다가 내리 5점을 따내며 15-14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상치 못했던 박상영의 ‘깜짝 금메달’에 힘입어 한국은 메달 레이스에 다시 불을 붙이게 됐다.
한국 펜싱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00년 시드니 남자 플뢰레 개인전 김영호, 2012년 런던 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김지연과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이어 박상영이 네 번째다.
박상영은 결승에서 만난 42세 베테랑 임레를 상대로 10-14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연달아 5점을 올리며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그러나 이날 메달을 기대했던 다른 선수들이 모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유도 남자 81㎏급에 출전한 이승수(국군체육부대)는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이바일로 이바노프(불가리아)에게 절반으로 져 탈락했고 여자 63㎏급 박지윤(경남도청)도 1회전에서 앨리스 슐레진저(영국)에게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패했다.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사격 여자 25m 권총의 김장미(우리은행)는 본선에서 582점으로 9위를 기록,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수영 남자 자유형 100m에 출전한 박태환은 예선 4조에서 49초24, 4위로 들어와 전체 참가 선수 59명 중 공동 32위에 머물며 또다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여자 접영 200m에 출전한 안세현(SK텔레콤)은 예선 2조에서 2분08초42를 기록해 전체 참가 선수 27명 가운데 13위를 차지해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준결승에서 2분08초69의 기록으로 2조 7위, 전체 16명 중 13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역도 남자 69㎏급에 출전한 원정식(고양시청)은 B그룹 경기에 출전해 인상 143㎏, 용상 177㎏, 합계 320㎏을 기록했지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양궁 남녀 개인전에서는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 장혜진(LH)이 나란히 남녀 16강에 안착했다.
장혜진은 16강에서 북한 강은주와 만나게 됐다. 이번 대회 첫 남북대결인 장혜진과 강은주의 대결은 11일 밤 10시31분에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이날까지 금 3개, 은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7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이 금 9개, 은 8개, 동메달 9개로 선두를 유지했고 중국(금 8·은 3·동 6), 헝가리(금 4·은 1·동 1), 호주(금 4·동 5), 러시아(금 3·은 6·동 3), 이탈리아(금 3·은 4·동 2)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일본은 금 3개, 동메달 9개로 8위에 올라 있고 북한은 은메달 2개로 공동 25위에 올랐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