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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족·거로족·한족… 민족은 서로 달라도 한팀 한가족”

전국소수민족 탁구 이색 참가자
친자매처럼 호흡 척척 단체우승

 

지난 7월 28일, 연길에서 제6회 전국소수민족 탁구경기가 성황리에 개시되였었다. 이번 경기에는 다양한 소수민족팀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탁구 교류의 장으로 진풍경을 연출하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참가팀들마다 소수민족의 다양성을 보여주어 이색적이였다. 그런데 이 팀들가운데 특별히 남들의 눈에 띄는 팀도 있었는데 그 팀이 바로 귀주성 금서남부이족묘족자치주 녀자탁구팀이였다. 이 팀 세 선수는 뚱족, 거로족, 한족으로 각각 서로 다른 민족으로 구성되여 흥미로왔다.

알아보니 이 팀의 뚱족인 ‘맏언니’ 당병은 올해 55세였고 한족인 ‘둘째’ 진백운은 51세, 거로족인 ‘막내’ 주매는 50세였다. 이번 제6회 전국소수민족탁구경기에 출전코저 이 3명 선수는 불원천리 연길로 달려왔단다. 경기에서 이들은 마치 친자매처럼 서로 손발이 척척 맞았고 서로에 대한 관심 또한 남달랐다. 경기시 연변의 날씨가 류별나게 무더워 진백운과 주매는 더위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맏언니’ 당병은 이러한 동생들을 잘 보살피고 챙겨주면서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했다. 이런 보람으로 이들은 끈끈한 팀 워크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당당히 단체우승(녀자 50살 이상 조)을 차지했고 당병은 또한 개인 3등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따내기도 했다. 사실 이네들은 이번까지 련속 3회째나 녀자단체 우승을 획득하게 되는셈인데 그 실력이 아직까지 제일 강하다.

경기가 끝난 뒤 세 자매는 오매불망 바라마지않던 연길시와 로씨야 울라지보스또크시를 관광했다. 당병은 연길시의 도로가 넓고 깨끗하며 살기 좋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진백운은 조선족들은 친절할뿐만아니라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춘다면서 조선족에 대하여 깊은 인상이 남는다고 했다. 또한 연변은 조선, 로씨야랑 린접해있어 다른 나라도 쉽게 관광할수 있어 매우 부럽다고 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평소 자신들은 민족, 문화, 생활습관 등 많은것이 다르지만 서로 포용하고 존경한다고 했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자매의 정은 더욱 깊어져만 간다고 했다.

금서남부이족묘족자치주탁구협회 당건주석(뚱족)은 이 세 선수와 함께 오래동안 탁구를 즐겨왔는데 이들이 단 한번도 서로 얼굴을 붉히는것을 본적 없다고 알려줬다. 뿐만아니라 늘 서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챙겨준다며 나중에 탁구협회에 들어온 다른 사람들도 이들이 친자매인줄로 알고있다고 내막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병, 진백운, 주매 세 선수, 자기네들은 성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며 이름도 다르지만 앞으로 계속 함께 탁구를 칠것이고 또한 탁구뿐만아니라 생활에서도 서로 관심하고 사랑하면서 백발이 될 때까지 돈독한 정을 쭉 이어갈것이라고 서로들 입을 모았다. /글·사진 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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