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일상고가 2016 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삼일상고는 지난 12일 전북 군산시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고등부 결승전에서 도내 라이벌 안양고를 64-59, 5점 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삼일상고는 지난 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삼일상고는 또 지난 4월 협회장기 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에 등극했다.
삼일상고는 18세 이하 남자농구 대표팀 멤버인 안양고 한승희(18점·8리바운드)를 봉쇄하고 하윤기(10점·9리바운드), 김준형, 이현중(23점·9리바운드)의 골밑공격과 양준우(12점·8리바운드)의 외곽포를 앞세워 29-28, 1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김준형과 이현중의 3점포로 점수 차를 벌린 삼일상고는 4쿼터 중반 한승희를 막던 하윤기가 5번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에서 물러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삼일상고는 하윤기 대신 투입된 문가온의 3점포와 이현중의 골밑공격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여고부 결승전에서는 성남 분당경영고가 높이의 인천 인성여고를 58-47, 11점 차로 따돌리며 올 시즌 열린 전국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시즌 4관왕이 됐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는 선발 출전해 자유투로 1점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리바운드를 21개 잡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나윤정(19점·6리바운드)과 차지현(15점·6리바운드) 쌍포에 임예솔(13점)과 조세영(10점)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 여중부 결승에서는 인천 부일여중이 수원제일중을 57-42로 꺾고 1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편, 양준우(삼일상고)와 차지현(분당경영고)은 남녀 고등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여중부 이다연(부일여중)도 MVP에 뽑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