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체육회가 창립 27년 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 배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스포츠 메카의 도시’라는 명성을 살리지 못했다.
16일 수원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고 있는 2016 리우 올림픽에 유도 남자 73㎏급 안창림과 남자 100㎏급 조구함, 배드민턴 남자복식 유연성 등 3명의 수원시 소속 선수가 출전했지만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로써 지난 1989년 시체육회 창립 이후 27년 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 배출을 꿈꿨던 수원시는 뜻을 이루지 못한 채 4년 후 2020년 도쿄올림픽을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됐다.
시체육회는 4년 전 런던올림픽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청과 시체육회 소속 직장운동경기부에 대한 2차례 구조조정을 실시해 25개였던 팀을 15개까지 줄였다.
대신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종합대회에서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는 거물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 유도 안창림과 조구함, 배드민턴 유연성을 출전시킨 시체육회는 안창림과 유연성이 금메달을, 조구함이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지만 남자 유도 73㎏급 세계랭킹 1위 안창림이 지난 8일 16강 전에서 디르크 반 티츨레(벨기에)에게 패해 메달권 진입에 실패한 데 이어 남자 100㎏급 조구함도 지난 11일 16강 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아르템 블로센코에게 져 조기 탈락했다.
여기에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유연성-이용대 조 마저 이날 열린 8강에서 말레이시아의 고위시엠-탄위키옹 조에게 세트스코어 1-2로 역전패하며 역시 메달 획득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체육회는 지난 9일과 12일에 이어 이날도 시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시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임직원,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단, 스포츠 응원단 등이 참가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지만 27년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 배출의 꿈을 끝내 이루지 못했다.
시체육회는 지난 5월 시체육회 입단에 합의해 내년 입단 예정인 태권도 남자 58㎏급 세계랭킹 1위 김태훈(동아대)에게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김태훈은 지난 5월 시체육회와 태권도 선수 역대 최고액인 계약금 2억5천만원, 연봉 1억원에 4년 계약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