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여자 골프 금메달을 향한 태극낭자들의 ‘골든 샷’이 시작된다.
박세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박인비(KB금융그룹), 김세영(미래에셋), 전인지(하이트진로), 양희영(PNS창호)으로 구성됐다.
이들 모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유력한 금메달 후보들로 꼽히기에 부족하지 않다.
우리나라 선수들끼리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앞서 경기를 치른 남자 대표팀의 안병훈(CJ)과 왕정훈이 각각 공동 11위와 공동 43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한 터라 여자 대표팀이 ‘금빛 낭보’를 전해줘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태극낭자들이 금메달을 놓고 경쟁해야 할 상대도 쟁쟁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렉시 톰프슨(미국) 등 세계랭킹 1∼4위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17일 시작하는 여자 골프는 4라운드 경기로 우승자를 정한다. 여자골프는 1900년 프랑스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에서는 남자부 경기만 열렸다.
전통의 금메달 효자 종목인 태권도 역시 이날 ‘금빛 발차기’를 시작한다.
남자 58㎏급 김태훈(동아대)과 여자 48㎏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가 남녀부 첫 주자로 나선다. 김태훈은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2013년·2015년) 우승을 비롯해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김소희도 두 차례나 세계선수권대회(2011년·2013년) 정상에 오른 베테랑이어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탁구는 이날 남자 단체전 동메달 도전에 나서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배드민턴에서는 남자단식 세계랭킹 8위 손완호(김천시청)가 남자 개인전 8강에서 세계랭킹 2위 천룽(중국)과 맞붙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