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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해안 철책선 철거는 멋지다

우리나라 해안은 아름답다. 서해와 남해, 동해를 가릴 것이 없다. 남해는 남해대로 수려하고, 동해는 동해나름으로 광활하다. 반면에 서해는 천혜의 갯벌과 함께 아기자기해서 좋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해안에는 아직도 흉측한 철책선이 군데군데 남아있다. 두말 할 것도 없이 6.25 한국전쟁의 산물이다. 해안 철책선은 휴전 직후부터 설치되기 시작했으니까 벌써 50년이 넘는다. 하기야 당시의 철책선은 간첩의 해상침투를 막는 중요시설로써 국토방위에 일조를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냉전시대가 끝난데다 남북관계에 해빙 무드가 조성되면서 우리 군의 국토방위 개념이 바뀌었고, 해안 철책선도 쓸모가 없어졌다.
따라서 군은 최근 곳곳에서 철책선 철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인데 머지않아 인천시 일대 해안에 설치되었던 철책선을 철거하기로 했다니 이처럼 반가운 일은 없다.
인천시에 따르면 관할 군부대와의 협의를 통해 우선 용현동 갯골 해안도로를 따라 아암도 해상공원까지 설치돼 있는 철책선을 철거하고, 뒤이어 송도 신도시 연안과 아암도 미관지구를 포함해 2007년까지 월미도 갑문 주변의 모든 철책선을 걷어내기로 합의 보았다는 것이다. 시에서는 대신 군의 경계 근무 협조 차원에서 감시시설을 설치해 주기로 했다고 한다.
인천시는 예전의 인천시가 아니다. 이미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중심기지로 자리 잡은데다 송도 첨단신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등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하고, 항만 역시 세게 굴지의 수출입항으로 자리 매김을 한 상태다. 그러나 막상 인천의 해안을 둘러보면 실망감을 갖게 한 것이 사실이었다.
해안선마다 전쟁의 흉물인 철책선이 겹겹이 설치돼 있어서, 인천이야말로 미(美)와 추(醜)의 두 얼굴을 가진 도시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인천시 해안의 철책선 철거는 미관 회복과 시민 불편 해소 이상의 효과와 영향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는 철책선을 철거하고 나면 해안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천수공간을 꾸밀 계획이라니, 듣는 것만으로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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