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지난 12~21일 10일간 호로고루유적지에서 개최된 ‘제3회 연천장남 통일바라기축제’가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광복절 황금연휴와 맞물려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5천여명이 다녀갔으며, 최근 북한의 도발, 경제침체 및 기록적인 폭염 등 대내·외적으로 악조건속에서도 관광객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명예군민인 오하영 SBS 기상캐스터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김규선 연천군수를 비롯한 이종만 연천군의회 의장, 제25보병사단장을 비롯해 각급기관단체장, 지역주민, 관광객 등 약 5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개막퍼포먼스로 진행된 개마무사의 전투 시연은 고구려 유적지인 호로고루성에 깃든 고구려인들의 용맹한 기상을 느낄 수 있어 축제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특히 관광객들은 개마무사의 활쏘기, 도끼던지기 등 고구려 시대의 전투법과 해바라기 바람개비 만들기, 태극기 액자 만들기, 당나귀 마차체험 등 평화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체험행사를 경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으로는 동심을 현실로 만드는 풍선아트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타투, 장남면 출신 유명 뮤지션인 노킹(Knocking)의 타악 퍼포먼스, 통일바라기 노래자랑 등이 꼽혔다.
이와 함께 올해는 해바라기가 만개해 20만 그루의 해바라기를 볼 수 있었으며, 5만여 주의 백일홍과 코스모스, 꽃잔디, 석죽패랭이, 개복숭아 등이 행사장을 아름답게 꾸몄다.
한 관람객은 “고구려 유적지에서 멋지게 핀 해바라기를 보며 가족들과 사진도 찍고, 각종 공연과 체험을 할 수 있어 굉장히 뜻깊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