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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어머니와 오빠가 친딸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는 등 경기도 등지에서 패륜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6시40분쯤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딸이자 여동생인 C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어머니 A(51·여)씨와 오빠 B(26)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애완견이 심하게 짖자 “악귀가 씌었다”고 생각해 애완견을 죽였고, 이어 “애완견의 악귀가 딸에게 씌었다”며 딸이자 동생인 C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까지 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엽기행각을 저질렀다.

또 같은날 낮 12시쯤에는 인천시 남동구의 한 원룸에서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 D(53)씨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상해치사)로 E(14)군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군은 용돈을 달라고 했다가 아버지가 이를 거절하자 폭행,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E군은 범행 후 PC방에서 태연하게 1시간 넘게 게임을 즐기는가 하면 집으로 돌아와 밥상 다리와 효자손 등의 증거물을 숨기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또 이날 남양주에서는 내연남과 짜고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니코틴 원액을 이용,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부인과 내연남이 경찰에 구속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비흡연자인 남편의 재산을 빼돌리고자 치사량의 니코틴 원액으로 중독시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친딸을 살해하거나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하는 등 반인륜적인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또 다시 시민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시민 김모(33·화성)씨는 “하루에 한번 꼴로 들리는 충격적인 사건들 때문에 집 밖에 나가지 못할 정도로 불안하다”며 “엄마가 딸을 죽이고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세상에서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충격적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순찰 등 치안활동을 강화해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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