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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SK의 수도권 더비 ‘W-매치’ 연고지역 야구 붐 조성 한몫

 

프로야구 첫 라이벌 매치 기획
댄스 배틀·맥주 마시기·응원전
W매치 알리기 다양한 이벤트

지역 유소년 야구 기부금 전달
수원·인천 9개 초교에 1천만원
승리 기념 티셔츠에 ‘함박웃음’


케이티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진행한 라이벌 매치인 ‘W매치’가 연고지역의 프로야구 붐 조성에 기여하며 마무리 됐다.

양 구단명의 앞 글자 ‘W’(Wiz, Wyverns)를 활용한 ‘W매치’는 치열한 승부를 의미하는 War와 양 구단의 화합을 의미하는 With의 의미도 담고 있다.

지난 11~12일, 25~26일, 4차례에 걸쳐 진행된 W매치에서 케이티는 1승3패로 SK에 뒤졌다.

그러나 이번 매치는 창단 2년 차 신생구단이 프로야구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한 SK와의 라이벌 전에서 공정한 승부와 다양한 팬 서비스로 야구를 통한 즐거움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케이티와 SK는 이번 W매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마법사 인천상륙작전 개시!’(케이티)와 ‘구도 인천 V3의 자부심!’(SK) 등 응원 문구가 내걸린 1, 2차전에 앞서 지난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양팀 주장인 박경수, 김강민과 지역출신 선수인 유한준(수원 유신고), 이재원(인천고)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됐고 사전 열기 고조를 위한 자체 편파 콘텐츠 제작을 통한 행사 붐업 유도와 인천상륙작전 예고편 패러디 영상, 수원화성의 모습을 담은 Play Ball 영상, SK팬들이 케이티를 응원하는 모습의 영상 등 전광판을 통한 W매치 관련 편파응원영상이 노출됐다.

또 양 팀 관중 및 치어리더 댄스 배틀, 맥주 빨리 마시기 대결, 단체 가위바위보 대결 등 이닝 간 양 팀 응원단과 팬 대결구도의 이벤트와 대형 통천 응원전도 펼쳐졌다.

 


특별한 시타·시구도 있었다.

1차전에서는 양 구단 연고지 야구 유망주 한유찬(수원 신곡초)과 김지성(인천 창영초)의 시타와 시구가 있었고 2차전에서는 힙합그룹 리듬파워의 시구가 진행됐으며 3차전에서는 걸그룹 레인보우 멤버 지숙의 시구, 4차전에서는 2015 미스코리아 진 이민지와 2016 미스코리아 진 김진솔의 시타와 시구가 진행됐다. 특히 3차전과 4차전에서는 양 구단 대학생 리포터 6명(구단 별 3명)과 팬 20명(구단별 10명)이 애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이밖에 W매치를 앞두고 내건 다양한 공약도 이행됐다.

응원단에서는 1차전과 3차전에 패배 팀 응원단장의 1~3회 마이크, 앰프 사용없이 응원전, 치어리더 1~3회 상대 팀 유니폼 임고 응원 유도, 장내 아나운서 헬륨가스 마시고 스타팅 라인업 소개, 응원단장의 1~3회 방한복, 털모자, 장갑, 목도리 착용 응원전을 공약으로 내걸어 1, 3차전을 패한 케이티 응원단과 치어리더, 장내 아나운서가 공약을 이행했다.

또 케이티 고영표와 SK 서진용은 25일 3차전에 앞서 SNS를 통해 아이스 커피 100잔 내기를 공약으로 걸어 26일 경기에서 고영표가 SK 덕아웃에 아이스 커피 100잔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W매치에서 가장 큰 공약은 양 구단이 내건 지역 유소년 야구 기부금 전달이었다.

케이티와 SK는 이번 W매치에서 패한 팀이 매 경기 250만원을 적립해 지역 유소년 야구 기부금으로 전달하기로 약속했고 26일 4차전이 끝난 뒤 수원 신곡초(500만원)와 인천 소재 8개 초등학교(500만원)에 총 1천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승리 팀 응원 팬들에게 패배 팀이 제작 비용을 부담한 ‘W매치 승리 기념 티셔츠’ 배포하기도 했다.

비록 4차전까지 입장 관중이 1만8천430명(평균 4천607.5명)으로 다소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프로야구 사상 첫 라이벌 매치를 진행해 야구 붐 조성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W매치를 진행한 케이티 김성종 과장은 “라이벌 관계를 만들어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프로야구 최초의 라이벌 매치를 기획했고 연고지나 통신사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SK가 적격의 팀이라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W매치와 같이 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야구 팬 이성원 씨(25·수원 매산동)는 “우리 응원단과 상대 응원단의 대결도 재미있었고, 팬들도 한 팀이 되어 대결했던 것들이 흥미로웠다”며 “김주일 케이티 응원단장이 더운 날씨에 패딩을 입고 응원을 주도한 것과 경기 결과가 아쉬웠지만 W매치가 야구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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