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티켓 2장 남은 상황
4∼6위 팀들 케이티 승패 희비
케이티, 2연승… LG 발목잡아
삼성·한화 등 잇따라 상대
KIA 연패땐 중위권 순위 요동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중위권 팀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꼴찌 케이티 위즈가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일 현재 1위 두산 베어스(79승1무43패)과 2위 NC 다이노스(67승2무46패), 3위 넥센 히어로즈(69승1무52패)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4위 KIA 타이거즈(60승1무61패)와 5위 SK 와이번스(61승65패), 6위 LG 트윈스(57승1무64패)가 3경기 차 내에서 남은 2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케이티가 지난 해에 이어 또다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팀들로서는 케이티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케이티는 지난 주말 LG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던 LG의 발목을 확실하게 잡았다.
지난 주를 시작할 때만 해도 LG는 4위 KIA에 반게임 차 뒤지고, 6위 SK에 반게임 차 앞선 5위였지만 케이티 전 2연패를 포함해 최근 3연패에 빠지며 5위 SK와의 승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졌고 7위 한화 이글스(54승3무64패)에도 1.5경기 차로 쫒기게 됐다.
더욱이 5일 경기에서는 9회말 무사 1루에서 믿었던 마무리 임정우가 박경수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아 4-3으로 역전패해 더욱 충격이 크다.
이처럼 케이티는 46승2무72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선두 두산과 박빙의 승부를 펼친 데 이어 LG에 2연승을 거두며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꼴찌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남겼다.
케이티는 9위 삼성 라이온스(52승1무66패)에 6경기 차로 뒤져 있지만 꼴찌 탈출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케이티는 이번 주 삼성, 한화, KIA를 잇따라 상대한다.
꼴찌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삼성과의 2연전에서 반드시 연승행진을 이어가야 한다. 케이티는 올 시즌 삼성과의 대결에서 7승7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내친김에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확실한 우위(8승1무4패)를 점하고 있는 한화 전까지 연승행진을 이어간다며 꼴찌 탈출의 희망이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다.
케이티가 연승행진을 이어간다면 이번 주말에 수원 홈에서 만나는 KIA도 가을야구 진출 여부를 케이티에 물어봐야 한다.
KIA가 케이티 전에서 연패라도 당한다면 중위권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티가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중위권 팀들 중 어느 팀에게 확실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게 될 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