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위즈가 캡틴 박경수의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팀 창단 후 100승을 달성했다.
케이티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8회말 터진 박경수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해 52승을 거뒀던 케이티는 이날 승리로 48승째(2무75패)를 올리며 2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팀 창단 후 100승째를 올렸다.
케이티는 3회말 박기혁의 좌전안타와 남태혁의 중월 2루타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았지만 박용근의 잘맞은 타구가 KIA 중견수 김호령의 호수비에 잡히며 선취점을 얻은 데 실패했다.
득점기회를 놓친 케이티는 3회까지 잘 던지던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가 4회초 안타 4개와 볼넷 1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하며 4실점해 0-4로 끌려갔다.
케이티는 4회말 박경수의 볼넷에 이은 윤요섭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2-4로 따라붙었지만 5회초 이범호와 블랫 필의 연속 안타로 허용한 무사 2, 3루 위기에서 김주형과 이홍구에게 연속 희생타를 맞아 2점을 내주며 2-6으로 뒤졌다.
그러나 케이티는 8회 대반격에 나섰다.
윤요섭의 좌전안타과 이해창의 볼넷, 박기혁의 좌익수 플라이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남태혁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대타로 타석에 선 이진영이 KIA의 바뀐 투수 심동섭의 7구를 강타해 2타전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4-6으로 따라붙은 케이티는 오정복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하준호가 좌전안타로 3루에 있던 김선민을 불러들여 5-6으로 점수차를 좁혔고 유한준이 KIA의 네번째 투수 임창용에게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 때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올 시즌 임창용을 상대로 1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케이티의 주장 박경수였다.
박경수는 임창용을 상대로 초구부터 적극적인 자세로 나섰고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임창용의 3구 직구를 강타해 좌월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경수의 만루포로 9-6으로 역전에 성공한 케이티는 8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김재윤이 9회 KIA 김호령과 오준혁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서동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 창단 100승을 완성했다.
한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는 6연승을 달리던 SK가 0-14로 대패했다.
SK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워 7연승을 노렸지만 김광현이 2⅔이닝 만에 6피안타 2볼넷 7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연승 행진을 ‘6’에서 멈췄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