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수원 블루윙즈와 수원FC, 인천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수원은 지난 1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산토스와 조나탄의 연속골에 힘입어 이태희가 한 골을 만회한 성남FC를 2-1로 제압했다.
지난 7월 31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5-3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40일 만에 승점 3점을 챙긴 수원은 7승13무9패, 승점 34점으로 여전히 10위에 머물렀지만 6위 성남(10승8무11패·승점 38점)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히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수원과 상위 스플릿에 잔류하려는 성남의 맞대결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지만 하위권 탈출을 열망하는 수원의 바람이 더욱 컸다.
수원은 전반 37분 이상호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산토스가 오른발 슛으로 성남의 골문을 가르며 기선을 잡았다.
수원은 1-0으로 앞선 후반 13분에도 홍철이 띄워준 크로스를 조나탄이 쇄도하며 오른발을 갖대 대 2-0을 만들었다.
성남은 후반 33분 이태희가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수원FC는 포항 원정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23분 권용현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41분 신광훈의 자책골을 결승점으로 삼아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FC는 이번 시즌 포항과 상대 전적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7승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승을 포항을 상대로 수확한 수원FC는 7승8무14패, 승점 29점으로 11위를 유지했다.
이밖에 최근 4연패 등 7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지며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까지 쓴 인천은 리그 2위 FC서울과 홈 경기에서 조병국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서울에서 코치생활을 하기도 했던 이기형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해 첫 경기를 나선 인천은 전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서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29분 중원에서 한 번에 연결된 공을 잡으려던 김용환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서울 고광민과 몸싸움 중 반칙을 얻어 프리킥 기회를 잡은 인천은 전반 30분 프리킥 후 이어진 공격기회에서 진성욱이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연결한 볼을 조병국이 골대 앞에서 차넣어 결승골을 꽂았다.
인천은 6승9무14패, 승점 27점으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11위 수원FC와 승점 2점 차를 유지하며 꼴찌 탈출의 희망을 봤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