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첫 ‘청렴페스티벌’ 눈길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을 채 한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기, 안양시 공무원들이 청렴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자리가 마련됐다.
시는 지난 9일 개청이래 처음으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청렴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특히 페스티벌의 모든 과정이 공무원들에 의해 직접 기획되고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된 페스티벌에서는 UCC상영과 상황극 및 연극이 무대에 올려졌다.
공연장인 시청 강당으로 가는 복도에는 각 부서별로 청렴을 소재로 한 사진들을 전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UCC의 경우 공직 5대 비위(금품·향응수수, 음주운전, 성폭행, 성희롱)를 가상한 상황과 ‘공무원으로서 청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직원 인터뷰 등 두 가지가 상영됐다.
‘렛잇비’를 테마로 한 상황극은 공직생활에 흔히 있을 수 있는 갑질논란, 민원전화 부서돌리기, 직원간 일 떠넘기기 등을 다뤘으며 연극 ‘체인지’는 부정·부패관행이 만연하던 한 부서가 새롭게 청렴부서로 거듭나는 과정을 다뤘다.
연극 ‘체인지’에서는 이필운 안양시장이 택배기사역으로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각종 공연과 함께 이날 페스티벌에서는 김덕만 청렴윤리연구원장과 박연정 청렴/윤리교육센터WAR대표로부터의 청탁금지법 교육이 진행됐다.
이 시장은 “청렴은 말과 생각보다는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날 페스티벌이 시의 청렴성을 더욱 높이고 제2의 안양부흥으로 가는 길에도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