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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화재 공사장 불법 아니지만… 자격증없이 용접 가능”

김포 주상복합 공사장 화재
작업자 7명 무자격… 6명 사상
김포署, 이달말쯤 화재원인 밝혀

 

용접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6명의 사상자를 낸 김포 주상복합건물 공사장은 용접기능사 자격 없이도 용접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김포경찰서는 11일 김포시 장기동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지하에서 용접작업에 참여한 근로자 7명 전원이 용접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관련법 위반은 아니라고 밝혔다.

정승윤 김포서 수사과장은 “용접 전문기관에 문의한 결과 화재 당시 진행된 배관 용접작업은 용접기능사 자격증 없이 일반인도 할 수 있는 작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지난 10일 오후 1시 38분 당시에는 지하 1층에 3명, 지하 2층에 4명이 작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김모(47)씨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은 화재 발생 직후 유독가스에 질식해 4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배관 용접작업 중 불꽃이 벽면 단열재 우레탄폼으로 튀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용접 불꽃이 직접적인 화인이 아닐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발화 직후 불이 삽시간에 번진 것으로 미뤄 용접기 가스 유출 후 불이 붙었을 가능성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배제하지 않고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밀폐된 지하 작업장에서는 누적된 열만으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화재 원인 규명에 변수가 많다”며 “정확한 화인은 정밀 감식이 끝나는 이달 말쯤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현장감식을 마친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 합동 현장감식팀은 최초 발화 지점은 지하 2층이 아니라 지하 1층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하 1층과 주차장의 우레탄폼 벽면 등 연소 잔해물을 수거했다.

불이 나자 지상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33명은 무사히 대피했다.

경찰은 김포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구성, 시공사와 감리업체를 상대로 작업현장의 안전관리가 적절했는지 수사했지만 이렇다 할 위반사항을 찾아내지 못했다.

경찰은 10일에 이어 이틀째 시공사 대표·관리이사·현장소장, 하청업체 대표들을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지하 1층·2층에 모두 소화기를 비치했고 안전교육도 규정에 맞게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법을 토대로 안전 규정 등을 확인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 4명이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사인 조사를 위해 12일 오전 부검을 할 예정이다.

/김포=천용남·신규대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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