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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과 끝 몸담은 팀 경기서 그리운 작별

9년 연속 3할 이상 타율
10년 연속 세자리 안타
가족들 나와 시구·시타

 

‘스나이퍼’ 장성호 은퇴식

‘스나이퍼’ 장성호(39)가 자신의 프로무대 첫 팀 KIA 타이거즈와 마지막 팀 케이티 위즈 선수들의 축하 속에 정들었던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장성호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케이티의 경기에 앞서 은퇴식을 가졌다.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중인 장성호는 1996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 입단해 지난 시즌 케이티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20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하며 2천64경기(역대 4위)에서 2천100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양준혁(전 삼성·2천318안타)에 이어 가장 많은 안타 기록으로 장성호는 1998년부터 9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과 10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칠 타자’라는 평가와 함께 안타 저격수라는 의미로 ‘스나이퍼’라는 별명을 들었다.

장성호는 이날 김진훈 케이티 단장과 허영택 KIA 단장으로부터 각 구단 유니폼을 액자에 담은 기념품을 받았고 조범현 케이티 감독과 김기태 KIA 감독에게는 꽃다발을 받았다.

또 박경수 케이티 주장과 이범호 KIA 주장에게는 공로패와 꽃다발을 선물받았다.

그라운드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장성호는 “배트를 놓은 지 1년이 지났지만, 늘 야구가 삶의 일부인 것처럼 그립기만 하다”며 눈시울을 붉힌 뒤 “혼자 하려고 했으면 저는 어린아이였을 것이다.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인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가슴 벅차다. 갚아나가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세상을 떠난 고(故) 유두열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와 고 하일성 전 야구해설가 등 ‘선배’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장성호는 그라운드를 둘러싼 양 팀 선수단과 팬 60명과 한 명씩 하이파이브하며 감사 인사를 한 뒤 포수 자리에 앉아 아내 진선미 씨가 던지는 시구를 받았다. 양 타석에는 딸 장서진 양과 아들 장우진 군이 방망이를 ‘거꾸로 들고’ 시타를 했다.

은퇴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성호는 “타이거즈에서 야구를 시작하고 마무리를 케이티에서 했기 때문에 오늘 은퇴식은 저에게 조금 더 뜻깊다”며 “제가 생각한 대로 다 이뤄진, 완벽한 은퇴식”이라고 기뻐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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