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이 2016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3체급을 석권하며 씨름 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수원시청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자부에서 태백급(80㎏급)과 금강급(90㎏급), 한라급(110㎏급)을 석권하며 4체급 백두급(150㎏급)을 제외한 3체급에서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첫 장사 타이틀은 새신랑 문준석이 차지했다.
문준석은 지난 14일 열린 대회 이틀째 태백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김성용(제주도청)을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문준석은 2013년 추석장사대회 태백급에서 우승한 뒤 3년 만에 다시 장사 꽃가마를 탔다.
문준석은 결승전 첫째판에서 빗장걸기를 당해 김성용에게 기선을 빼앗겼지만 이후 내리 세 판을 따내 역전 우승을 이뤘다.
지난 6월 결혼한 새신랑 문준석은 아내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통산 세 번째로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두번째로 꽃가마에 오른 선수는 이승호다.
이승호는 15일 열린 금강장사 결정전에서 생애 처음 결승에 오른 김기선(강원 영월군청)을 3-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2014년 3월 보은대회 이후 2년 6개월 만에 우승한 이승호는 통산 다섯 번째 금강장사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첫째 판을 잡채기로 승리한 이승호는 둘째 판에서는 배지기, 셋째 판에서는 다시 잡채기를 모두 10초 이내에 성공시켜며 속전속결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추석대회 금강장사에 도전했던 임태혁(수원시청)은 8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고 문준석의 형 문형석(수원시청)은 2~3품 결정전에서는 박성윤을 꺾고 2품에 올랐다.
대회 나흘째인 16일 열린 한라장사 결정전에서는 이주용(수원시청)이 이승욱(경북 구미시청)을 3-1로 물리치고 개인 통산 8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 2월 설날대회, 6월 보은단오대회에서도 한라장사에 오른 이주용은 금강장사 8회, 통합장사 1회를 포함, 통산 17차례 장사 자리에 올라 현역 선수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주용은 2-1로 앞선 넷째 판에서 뿌려치기를 성공시켜 승패를 갈랐다.
한편 17일 열린 백두장사 결정전에서는 5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에 도전한 장성복(양평군청)이 손명호(경북 의성군청)에게 1-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