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 ‘덕혜옹주’가 인기를 얻은데 힘입어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가 추석 연휴기간 남양주시 소재 덕혜옹주 묘와 의친왕 묘를 무료로 개방한 가운데 모두 2천400여 명이 묘소를 방문했다.
20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덕혜옹주 묘와 의친왕 묘를 찾은 방문객은 지난 13일 70여 명, 14일 130여 명으로 증가하다 추석 당일인 15일에는 900여 명이 방문했다. 이후에도 지난 16일과 17일, 18일에는 각각 400여 명, 500여 명, 400여 명이 묘소를 찾았다.
문화재청의 무료 개방은 오는 11월 말까지(월요일 휴무)다.
인근의 홍·유릉은 입장료 1천원을 내야 입장이 가능하며 영친왕 묘(영원)는 무료다.
방문객들은 “영화를 보고 그 주인공의 묘역을 방문하니 더욱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영화 내용보다 더 사실적인 내용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시는 이번 덕혜옹주 묘 개방을 계기로 이 곳을 관내 초·중·고 학생들의 현장학습의 장으로 소개할 방침이며 인근 시·군의 학생들에게도 대중교통을 이용한 하루일정의 방문을 권고할 계획이다.
실제 홍·유릉을 관람한 후 도보로 약 1.2km를 걸어 영원을 관람한 뒤 나오면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사진을 볼 수 있는 데 탐방길에 조성된 사진은 모두 55점이다.
이후 200여 m를 이동하면 덕혜옹주 묘와 의친왕 묘를 만나게 되는 데 덕혜옹주의 어린 시절, 일본으로 가기 직전, 일본에서의 유학생활, 결혼, 귀국모습(1962) 등도 살펴볼 수 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