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블루윙즈의 상위스플릿(A그룹)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원은 2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1라운드 광주FC와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최근 6경기에서 무패(1승5무) 행진을 이어갔지만 승점 1점을 쌓는데 그치면서 7승15무9패, 승점 36점으로 9위를 유지했다.
이날 전남 드래곤즈에 1-0으로 패하며 리그 6위가 된 상주 상무(승점 41점)와 승점 5점 차를 유지한 수원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6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다른 팀들이 모두 패해야만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어 사실상 A그룹 진출이 어렵게 됐다.
수원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왼쪽 코너킥 이후 상대 수비수의 볼을 빼앗은 장호익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밀어준 볼을 이상호가 수비수 2명 사이에서 오른발을 뻣어 슛한 것이 그대로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뽑아낸 수원은 기세를 몰아 광주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추가골을 뽑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수원은 반격에 나선 광주의 공세에 밀리며 후반 17분 김민혁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고질적인 뒷심 부족을 또다시 드러냈다.
수원은 김종민, 이용래, 산토스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박세직이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 승점 3점을 쌓으며 승점 31점으로 꼴찌에서 탈출했다.
또 성남FC는 울산 원정에서 울산 현대에 1-2로 역전패하며 상주와 승점 41점으로 동률을 유지했지만 다득점(상주 48·성남 45)에서 밀려 7위로 내려앉았다.
성남은 전반 8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4분 셀리오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이정협에게 결승골을 내줘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수원FC도 홈에서 열린 FC서울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윤주태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승점 29점에 머물며 인천에 11위 자리를 내주며 꼴찌로 추락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