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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신화 깬 교하농협 해산 결의

파주시 교하농업협동조합의 자신 해산 결의는 불패신화를 자랑하던 농협중앙회에 치욕의 일격이 되고도 남았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사태는 농협 사상 최초의 조합원에 의한 자진 해산 결의인데다, 이 일로해서 기관 이미지와 금융기관으로서의 공신력이 한꺼번에 실추해 버렸기 때문이다.
35년동안 농민과 더불어 애환을 함께 해온 교하농협 대의원들이 ‘해산’이라는 최악의 카드로 ‘종말’을 선택한 것은 지난 2월 26일이었다. 이날 모임에는 재적 대의원 66명 가운데 52명이 참석했는데 47명이 해산에 찬성하고, 불과 5명이 반대했거나 기권한 것으로 되어 있다. 한마디로 절대 다수의 대의원들이 교하농협의 “장래는 없다”라고 판단한 것이다.
알다시피 농협은 농민에 의한, 농민을 위한, 농민의 조합이다. 농협은 창설이래 우리나라 농업발전에 여러모로 기여했고, 농민과 농촌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본연의 경제사업은 뒤로 미룬채 돈벌이 위주의 신용사업에 치중하는 것을 보고, 본분을 일탈했다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더니, 최근에는 농민들까지 ‘염불’과 ‘잿밥’에 비유하면서 농협 무용론을 입에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왜 농협의 주인인 농민들이 농협을 불신하게 되었을까. 아마도 농민을 위한 농협 구실을 못한 탓일 것이다. 교하농협 대의원들이 내세운 해산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운정지점 강도사건과 텔레뱅킹사건으로 발생한 7억원의 손실을 조합원에 떠넘기려는 것도 문제지만 텔레뱅킹사건에 조합 간부직원이 관련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직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조장장의 경우 억대, 말단의 기능직도 6천만원의 연봉과 수당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을 만들어 사(使)측을 압박하려는 기도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의원들의 주장대로라면 교하농협 직원들은 스스로 무덤을 판거나 다름이 없어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금융사고와 운영비리를 둘러싸고 조합원과 집행부간에 마찰을 빚고 있는 농협은 한 두군데 아니다.
비근한 예로 수원농협에서도 조합장의 독선과 경영상의 하자를 문제삼아 갈등이 한창이다. 교하농협의 재판이 없으란 법이 없다. 농협지역본부와 중앙회는 이제 달콤한 꿈에서 깨어날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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