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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문외한인 정치·재계 인사들은 난제 해결 못한다”

전병관 교수, 체육회장 선거 출마
‘체육회는 체육인에게’ 슬로건
정치인 만나 ‘재정 확보’ 제시
“한국마사회 관할 소속 바꿔야”

 

전병관(62)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스포츠지도학과 교수가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전 교수는 지난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체육을 구해달라는 체육계 원로와 선후배 체육인들 그리고 생활체육 관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장고(長考) 끝에 의지를 굳혔다”며 “체육계에 대해 문외한인 정치, 재계 인사들은 난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체육계의 마이클 샌델로 통하는 전 교수는 유도 선수로 시작해 대학 교수를 거치며 한국체육학회 회장, 대한체육회 이사, 국민생활체육회 부회장,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총감독 등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두 분야에 걸쳐 많은 실전 경험을 쌓은 전문 체육인이다.

50년 동안 한결같은 체육인으로 살아온 전병관 교수는 체육회의 문제점과 선수, 지도자들의 애환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며, 해외 유학생활과 한·일 생활체육교류 단장 등 풍부한 경험을 통해 선진화된 국제 감각을 익혀 왔다.

체육 분야의 선순환을 통한 발전을 강조하는 전병관 후보는 열심히 가르쳤던 체육전공 제자들과 현역 은퇴선수들이 마땅히 몸담을 곳이 없다는 것과 전문가이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체육인들의 안타까운 현실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체육계가 정치적인 중립을 선언하고 여아를 막론해 많은 정치인을 만나 재정 확보를 해야 한다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 현재 농림수산부에 속해 있는 한국마사회 등의 관할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독립이라고 해서 정부와의 대결 구도가 아니다. 어차피 체육계는 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아야 한다. 우리 스스로 잘하게 되면 정부가 나서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사회가 농림수산부에 있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마사회에서 벌어들이는 10~20%만 체육계를 위해 쓴다고 해도 체육인들을 위한 노후 연금 제도 등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각 연맹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벌 싸움, 연맹간의 괴리, 생활체육과 엘리트스포츠와의 갈등 등의 화합을 해치는 요인은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행기는 조종사에게, 배는 선장에게, 체육회는 체육인에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전병관 교수는 통합체육회의 ‘갈길(독립성)’과 ‘살길(재정 확충)’을 만들어 체육인들의 ‘자율과 고용 안정’을 이루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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