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 신고가 잇따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지만 단순 폐유 방류 사건에 의한 헤프닝으로 결론났다.
25일 경기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2시 18분쯤 운행중인 한 승용차 운전자가 ‘고촌읍 현대힐스데이트 아파트 방면 우수관에서 가스냄내가 심하게 난다’고 신고한 것을 비롯해 30여 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김포소방서와 경찰, 시청 재난안전총괄과, 화학구조대, 환경부, 서울도시가스 등 40여 명이 현장에 도착, 차량을 통제하고 가스누출 여부를 조사했다.
이 후 우수관 등을 점검, 냄새의 원인을 찾았지만 쉽게 찾지 못했으며 생활하수구인 오수관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확인, 물로 씻어내 어느정도 악취를 제거했다.
해당 악취의 범인은 BOC(휘발성 유기물)로 오존발생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다행히 가스유출은 아니었다.
이어 소방과 시 당국이 11시간에 걸친 일대 조사를 거친 뒤 오후 10시 40분쯤 누군가 인근 보람산 입구 하수구에다 몰래 기름을 버린 것을 확인, 악취소동은 마무리됐다.
시 재난총괄팀 전상권 과장은 “냄새의 성분을 제대로 분석할 필요가 있어 혹여 모를 인근 공장 등에서의 누출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한 결과 뒤늦게 원인이 밝혀진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경찰서는 아파트 주변과 보름산 입구 등에 설치된 CCTV등을 통해 몰래 기름을 버린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해 착수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