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개관 1주년 기념전 ‘불확실성, 연결과 공존’
지구온난화와 자연재해, 핵과 테러의 위협 등 오늘날 우리는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 살고 있다.
1주년을 맞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불확실성을 변화시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불확실성, 연결과 공존’ 전시를 준비, 도시의 익명성, 생태, 공동체 등을 소재로 다양한 관점에서 불확실성을 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김상진, 김지수, 김창겸, 뮌, 안성석, 양민하, 이배경, 이창운, 임선이, 전원길, 정광화, 송밍앙, 사이먼 웨텀 등 13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한다.
1 전시실에서는 도시의 익명성을 주제로 이창운, 양민하, 김상진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상진의 ‘음향조각_유령기호’는 98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들이 공간과 시간의 차이에서 빚어지는 현상을 통해 불확실성을 소리로 표현하며,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영상작품(인터렉티브 아트) ‘언어의 무게’를 선보이는 양민하는 관람객의 개입에 따라 역사적 개념이 의식을 어떻게 확장, 재구축되는지 보여준다.
정광화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하얀 석고 가루로 얼어붙은 도시의 풍경을 완성한 ‘라 팔레트’는 영화 ‘투모로우’의 한장면을 연상시키며 인류 종말의 모습을 보는듯하다.
생태를 주제로 이어지는 2 전시실 전시는 지구 기후 변화 등의 문제를 다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자리를 만든다.
주택이나 공터 등 싹을 틔울 수 없는 공간에 묻혀있는 씨앗들을 온실로 가져와 실제 자라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전원길의 ‘녹색초대 1’을 비롯해 바람 위를 떠다니는 정육면체를 구현한 이배경의 작품은 빌딩이 가득한 도시에서 부유하는 현대인의 삶을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끝으로 3전시실에서는 공동체의 기억을 주제로 안성석과 송밍앙(싱가포르) 작가의 작품을 전시, 현대화로 인해 변화한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관계자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개관 1주년 기념전 ‘불확실성, 연결과 공존’을 통해 오늘의 사회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특별한 경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문의: 031-228-3800)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