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서울시가 오는 8~9일 사상 최초로 창덕궁과 수원화성을 잇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재현할 예정인 가운데 안양시 구간을 통과하는 9일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5일 안양시에 따르면 능행차 행렬은 9일 오전 만안교에 첫 발은 내딛은 뒤 안양역과 중앙로, 만안구청 앞, 호계삼거리 등을 지나간다.
특히 능행차 행렬이 안양에 도착하는 첫 지점인 만안교에서는 이를 경축하는 만안답교놀이가 식전행사로 펼쳐지고 이필운 안양시장이 안양현감의 의상을 갖춰입고 정조대왕을 맞이할 계획이다.
석수동에 위치한 만안교는 경기유형문화재 제38호로 정조가 1795년(정조 19년) 홍예양식으로 축조한 석교다.
또 안양역광장에 이르러서는 특설무대에서는 백성들이 민원을 제기하던 ‘격쟁(擊錚)상황극’과 행렬을 공격한 자객들로부터 정조의 친위부대인 장용영이 정조를 지키는 모습을 재현한 ‘자객대적공방전’이 진행된다.
격쟁 상황극에서 이 시장은 현감 역을 맡아 백성들의 호소를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게 된다.
이 시장은 “당시 정조대왕의 위엄과 백성들의 호소를 소중히 여겼던 시대 상황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능행차 재현에 안양시민들이 많이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조대왕 능행차는 8일 오전 9시에 창덕궁을 출발, 숭례문, 노량행궁, 시흥행궁지, 금천구청, 의왕시(사근행궁지), 지지대고개, 화성행궁 등을 거쳐 9일 오후 6시 30분에 연무대에 도착하며 47.6.km 구간에 총 참여인원 3천69명, 말 408필이 동원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