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시장은 지난 10일 시 승격 30주년 및 제31회 시민의 날 기념사에서 “우리 시는 행정을 하면서 진실된 모습보다는 듣기좋고 긍정적인 부분만 시민여러분들에게 과장되게 전달한 측면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대표적인 사례가 시정소식지 등을 통해 진실된 모습보다는 희망적인 모습만 투영된 구리월드디자인시티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의 모든 역량을 기울여 구리월드디자인시티을 추진한지 10년이 됐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성과가 남아 있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가 지난 10년동안 GWDC사업에 소중한 시민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소모했던 기간동안 남양주시와 하남시 등 인근 자치단체들은 별내 및 다산택지개발과 역세권개발,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 유치 등을 통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백 시장은 “이는 시민들이 꼭 일아야 할 중요한 사실들을 투명하게 공개한 후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오로지 일방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폐단을 교훈삼아 앞으로 투명하고 정직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백 시장은 “30년 전 서울 변두리에 위치한 아주 작고 초라한 위성도시였던 구리시를 오늘날 살기 좋은 번영의 도시로 변모시킨 주인공은 바로 구리시민”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보여주었던 힘과 저력을 다시 모아 10년 내 어느 자치단체도 따라올 수 없는 블루칩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13 총선 구리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제15대 구리시장으로 취임한 백경현 시장은 국·과장들과 매주 일요일 1시간 30분씩 민원현장을 찾아다니는 로드체킹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 시장실 일부를 활용, 민원상담실을 마련하는 등 시민과의 소통과 정직하고 투명한 행정 구현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시는 GWDC 사업에 있어 외국인 직접투자신고 이행 등과 관련된 사항을 행자부 중앙투자 심사위원회에 제출,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달 말쯤 심사 결과가 나온 뒤 향후 사업 방향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구리=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