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를 돌린 총선 출마 예정자 부인은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검찰에 고발되고, 10만원씩 든 돈봉투 3개를 선관위에 신고한 유권자는 1천 50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됐다.
이 사건은 돈봉투 만능주의 풍토에 엄중한 경고가 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열린우리당 용인지구당 남궁석 의원의 부인 이모씨는 얼마전 선거구의 민간단체 사무실 3곳을 방문하고 10만원이 든 돈봉투 1개씩을 전달한 바 있다. 바로 이것이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해서는 안되는 이른 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 혐의가 된것이다.
선관위는 즉각 이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반면에 건내 받은 돈봉투를 선관위에 신고한 3명에게는 신고액의 50배에 해당하는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마디로 돈봉투가 빚은 희비극이다. 이번 사건은 총선을 43일 앞둔 시점에서 총선에 관여하게 될 모든 관계자들에게 공명선거의 본뜻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됨직하다.
우리 헌정사는 반세기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국민들은 제헌국회 이후 16대까지 약 4천명의 국회의원을 뽑아 국회에 보냈다. 그러나 그 수많은 선거에서 단 한번이라도 양심에 부끄러움 없는 선거를 치른 적이 있었는지, 아니 있었다고 장담할 유권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지 의문이다.
선량이 되고자 하는 자는 경륜이나 국정능력으로 평가 받으려 하기 이전에 돈봉투 공세와 흑색선전을 먼저 획책했고, 유권자들은 인물은 뒷전인 채 돈봉투에 군침을 흘린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았다.
정당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책 대결보다는 선동과 폭로전으로 상대당을 매도하는 음해전술 개발에 당력을 경주했다. 입후보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선되고 보자라는 생각이었고, 정당은 원내 다수당이 돼 집권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결과는 뭔가. 우리는 16번의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치렀지만 단 한번도 만족스러운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뽑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17대 총선만은 말그대로 돈 안들이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를 열망했던 것인데 벌써부터 부정선거운동이 판을 치고 있으니, 안타깝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돈봉투의 유혹을 뿌리친 유권자에게 찬사를 보낸다. 동시에 모든 유권자들이 그들과 같은 용기를 발휘해 주길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