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을 물색한다.
민경삼 SK 단장은 18일 “차기 감독을 외국인으로 염두에 두고 알아보고 있다”며 “조만간 여러 명의 후보를 면접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단장은 “김용희 감독이 물러난 뒤 ‘제로베이스’에서 알아봤다”며 “우리가 짝사랑한다고 (계약이) 성사되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맞아야 한다. 이번 달 안에는 확정해서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 감독 후보들과 관련해서는 “경험과 평판을 두루 고려했다”며 “대부분 아실 만한, 이름 있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대로라면 SK 새 사령탑은 제리 로이스터(롯데 자이언츠)에 이은 KBO리그 사상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 될 전망이다.
다만, SK 측은 아직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상황에 따라 국내 야구인을 사령탑으로 영입할 수 도 있다고 밝혔다.
야구계에는 17일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뒤 사퇴 의사를 밝힌 염경엽 넥센 감독이 SK로 이적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민 단장은 “염경엽 감독은 후보 리스트에 없다”라며 “(넥센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었고, 큰 경기(포스트시즌)를 앞둔 분이었기 때문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민 단장은 “팀을 전반적으로 리빌딩(재건)하고자 한다”라며 “김용희 감독이 시스템 야구를 만드느라 고생하셨는데, 새 감독이 이를 어떻게 완성할지 등을 두루 살피겠다”고 말했다.
2014년 10월 SK의 제5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용희 전 감독은 2년의 계약 기간에 138승 148패 2무(승률 0.479)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끝났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