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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겨울철 전립선 비대증 주의를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들이 주로 고통받고 있는 질환입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 하부의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아 요도 폐색을 일으켜 소변의 흐름이 감소된 상태로 정의되며,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가져다 주는 질환입니다.

이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다른 만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 위치하는 밤톨 크기의 작은 기관으로, 중요한 것은 전립선 한가운데로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지나간다는 점인데,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가 압박받게 되고, 따라서 소변이 나오기 힘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증상을 통틀어 하부요로 증상이라고 하며, 보통 소변을 볼 때 힘이 많이 들거나,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소변을 보고 난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들거나, 소변을 참기 어려워 자주 화장실에 가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증상이 점점 심해지게 되는데, 계속 방치하면 방광이 아예 늘어져 무감각해질 수 있고, 소변이 콩밭으로 역류해 콩밭이 망가질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고,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지 않다면 약물치료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약은 크게 알파 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알파 차단제는 전립선과 방광 출구의 근육을 이완시켜 요로의 막힘 증상을 완화하며,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커진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작용을 합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알파 차단제는 복용하고 2주 정도,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최소 한 달에서 6개월이 지나야 최대 효과가 나타나므로 당장 증상 개선 효과가 없더라도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반복적인 요로 감염, 혈뇨, 요폐 등이 발생하거나 방광 내 결석이 생기는 등 방광이나 콩팥에 합병증이 생겼다면 수술적 치료가 고려됩니다.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은 전립선비대증 수술의 표준적 방법으로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편,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KMS’에 의하면 추운 동절기에 병원을 방문한 횟수가 따뜻한 하절기보다 1.2배 많았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몸은 체내에 열을 보존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수축반응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때 전립선에 있는 알파수용체 신경도 같이 자극을 받아 전립선을 수축시키고 좁아진 요도를 더욱 좁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름에는 땀을 통한 피부에서의 수분증발이 많지만 겨울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변량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갑자기 늘어나는 소변량이 좁아진 요도를 통과하지 못하게 되는 요도폐색 현상이 발생할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감기에 걸려 감기약을 먹는 사람도 많아지는데, 콧물, 코막힘에 쓰는 약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게 급성 요폐 증상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술은 그 자체로 배뇨 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실내외 온도차를 줄이고, 과음을 피하고, 감기약을 처방받을 때는 주치의와 상담을 한 후 약을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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