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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다도’ 매개로 한 교류의 장… 무릉도원이 여기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양지앙 그룹’展 내년 8월 27일까지

 

네번째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중국 작가 3명으로 구성된 그룹

설치·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결합

내년 5월 공간을 왁스로 동결

‘얼음왕국’같은 풍경 최종 완성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2016: 양지앙 그룹’ 전시가 내년 8월 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국내외 큐레이터 및 평론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현대미술의 비전을 제시한 작가를 선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박스 공간의 특성을 반영한 신작을 제작하고 설치하는 프로젝트인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는 2013년 서도호의 ‘집 속의 집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을 시작으로 2014년 레안드로 에를리치의‘대척점의 항구’, 2015년 율리어스 포프의 ‘비트.폴 펄스’ 등의 작품이 선보였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중국 작가 ‘양지앙 그룹(Yangjiang Group)’이 선정돼 설치와 참여형 퍼포먼스가 결합된 ‘서예, 가장 원시적인 힘의 교류’를 선보인다.

양지앙 그룹은 정궈구(Zheng Guogu), 천짜이옌(Chen Zaiyan), 쑨칭린(Sun Qinglin) 등 3명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소통의 매개로서 서예를 현대미술과 접목, 중국의 문인 정신과 공동체 문화를 설치와 퍼포먼스 형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무릉도원에서 영감을 받은 ‘서예, 가장 원시적인 힘의 교류’는 작은 호수와 피라미드, 대형 스튜디오 등을 갖춘 정원인 료원(了圓)을 완성해 작가가 구축하고자 한 제국을 구현했다.

서예를 회화로 재해석한 17m 높이의 벽화와 ‘식사 후 서예하기’의 순간을 담은 월 페이퍼가 공간을 압도하고, 바닥에는 원형 테이블 가운데에 글씨 종이의 연못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테이블 한 귀퉁이에는 작은 소나무가 둘러싸여진 초막을 구성해 도원을 완성했다.

최종적으로는 내년 5월에 이 공간을 왁스로 굳혀 얼음왕국 같은 5차원적 풍경으로 완성시킬 예정이다.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내년 2월 중에는 여러 종의 희귀한 전통차들을 함께 나누고 향의 여운을 음미하는 ‘차 마시고 향 음미하기’ 등의 참여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5월에는 작가들과 도시 공간 무용 퍼포먼스 ‘풍정.각(風情.刻)’으로 유명한 안무가 송주원이 협업해 서울박스를 왁스로 동결시키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지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 전통과 현대, 예술과 일상 그리고 놀이 사이의 모든 경계를 허무는 양지앙 그룹의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봄과 동시에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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