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5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설]수원에도 지진이… 안전지대는 없다

지난 24일 오전 9시2분 수원시 권선구 남쪽 2㎞지점인 수원버스터미널 인근 지하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진도는 2.3 규모로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진동을 느꼈다고 한다. 진앙지인 수원시내는 물론 인근 용인과 화성에서도 파동이 감지돼 지역 재난안전본부에는 문의와 제보 전화가 잇따랐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그는 지진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고 광범위하게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괜찮을 것’이라는 안일한 자세로 대응해서는 안되며 지진 발생 즉시 시민들에게 문자 등으로 상황을 알릴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진도 2대 지진은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고 이번 지진으로 위험에 노출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견해지만 평소 지진이라면 남의 나라, 남의 동네일이라고 생각해왔던 수원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수원에서는 미증유의 일이라지만 경기도내에서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78년 관측 이후 경기도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15회 발생했다. 지난해 8월 12일 이천시 남남동쪽 13㎞ 지점에서 2.2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 2014년 광주(2.2), 2010년 시흥(3.0), 2002년 용인(2.4), 2001년 이천(2.0), 2000년 화성(2.7), 1997년 파주(2.5), 1992년 평택(2.7), 1984년 평택(2.2) 등이다.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총 48회나 발생했다. 아직까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지만 수도권에서는 끊임없이 지진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참 불안하다. 한국 전체 인구 5천107만명 가운데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인구는 2천527만명으로 49.5%나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구 밀집지역인 수도권에 지진이 끊이지 않는데도 정부나 지자체의 지진 대책은 안이하기 이를 데 없다.

경기도 내엔 109만여동의 건축물이 있다. 하지만 내진설계 건축물은 고작 11만6천여 동이다. 10.6%에 불과하다. 이는 최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갑)이 밝힌 것이다.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동구갑)도 경기도의 지난해 내진 보강 계획 63건 중 23.8%인 15건만 시행됐다고 지적했다. 지진에 대한 대비는 이처럼 미흡하다. 지진으로 인한 대참사가 벌어지기 전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즉각적인 대처 시스템을 준비하기 바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