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가 노인범죄 및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3월 관내 덕양노인종합복지관과 체결한 업무협약이 최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서 고양서는 지난 3월25일 덕양노인종합복지관과 케어(CARE) 예방활동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케어 예방활동은 경찰이 일상적인 문안 순찰활동 및 주민제보를 통해 노숙하는 노인, 파지수거 노인, 가족·이웃과 사회관계가 단절된 은둔형 노인을 발견할 경우 복지관에 연계하고, 복지관은 경찰로부터 연계받은 어르신들에 대해 심사과정을 거쳐 긴급생활(의료비·물품·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우울증검사·치료비, 집단치료·활동 프로그램, 자조모임, 나들이, 문화체험 등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호돌봄체계다.
고양서는 협약 이후 10월 현재까지 총 55명의 노인들을 연계했으며, 이 중 복지관 측의 심사를 거쳐 사각지대에 있던 고위험군 어르신 7명에 대해 긴급주거 개선 활동 및 밑반찬·도시락 제공, 우울증 검사·치료비 지원 등을 전개했다.
지원을 받은 김모 어르신은 “사업실패로 아내와 이혼하고 아들과도 연락이 끊겨 매일 같이 죽을 생각만 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웃을 수 있어 좋았고, 희망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병우 고양경찰서장(사진)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홀로 어르신들을 위해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하고, 소외된 이들이 다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