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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회비를 내셨습니까”

적십자 회비가 안걷혀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의 올해 회비 모금액은 64억 5천만원인데 2월말 현재 수납액은 44억여원으로 목표액 대비 68%에 불과하다.
회비 수납이 이토록 저조하기는 최근 수십년 동안에 처음있는 일로써 국난으로 일컬어졌던 IMF 때도 적십자 회비 수납은 별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그런데 올 들어 적십자 회비 수납이 부진한 까닭은 무엇일까.
크게 두가지로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다. 경제가 나빠진 탓이 하나고, 적십자사업에 대한 도민의 인식 부족이 또 다른 하나다.
나라 경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기업이 어려움을 겪게 되고, 동시에 국민생활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여기에 더해 고유가와 원자재난의 영향을 받아 물가가 오른 것도 사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적십자 회비를 뒤로 미루는 경향이 생겨날 수는 있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도민이 분명히 알아야할 것 한가지가 있다. 그것은 재난·재해는 경제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적십자사는 좁은 의미에선 경기도민, 넓은 의미에서는 전세계의 인류평화를 위해 박애정신 하나로 봉사하는 국제기구이고, 적십자 회비는 바로 그 같은 사업에 쓰여지는 ‘구난 기금’이다.
적십자사와 적십자 회비에 대한 도민의 인식 부족도 문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는 예고 없는 재난·재해에 노출되어 있다. 인간은 누구나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비에는 소홀하거나 무방비 상태 일 때가 허다하다. 이런 맹점을 메꿔주고, 실제로 그런 역할을 최일선에서 실천하는 기관이 다름아닌 적십자사다.
그렇다면 도민이 적십자를 위해 지원할 일은 무엇이겠는가. 십시일반(十匙一飯)의 마음으로 회비를 자진 납부하는 일이다. 연회비의 최소 단위는 5천원이다. 속된 말로 자장면이나 설렁탕 한 그릇 값만 내줘도 적십자 회비의 목표액은 달성 될 수 있다.
회비 수납이 부진하자 적십자사 직원들은 폐품수집운동을 벌일 생각을 하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특별회비를 낼 각오라고 한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적십자 회비를 내는 것은 인격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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