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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통시장-대형마트 상생 방법은 없을까?

지난 28일 동두천에서 ‘제3차 경기도 동반성장 포럼’이 열렸다. 전통시장-대형마트 간 동반성장 모델을 모색해보는 자리였다. 주지하다시피 전통시장과 골물 상권은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대형마트들과 SSM이 상권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터넷이 급속도로 확산돼 인터넷 쇼핑시대를 맞으면서 그동안 전통시장에서 이루어졌던 기능은 거의 사라지고 있다. 사실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가 아니었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며 친목을 다지던 지역공동체의 의미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일제 강점기에 장터에서 독립만세 시위가 많이 벌어진 이유다.

지역이나 정부에서도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성공적으로 회생하는 곳은 몇 군데 되지 않는다. 이날 포럼에서도 이런 점이 지적되고 극복방안이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우형 경희대학교 기술경연대학원 교수는 동두천 지역 시장 상권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SSM 등 대형마트의 진출과 함께 외곽 대규모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한 상권의 다핵화를 들었다. 아울러 상인들의 고령화, 청년 소비층의 신업태(온라인) 쇼핑으로의 이동 등도 원인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전통시장-대형마트 간 이익공유형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동두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를 활용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공동신상품이나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안정적이고 폭 넓은 유통채널 확보 차원에서 대기업과의 협력을 이끌어 내야한다는 것이다. 동두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는 지난 2010년 동두천 내 도소매 조합원을 중심으로 설립된 시설로서 공동구매, 공동판매, 공동배송 방식을 도입해 우수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도내 상인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첫 번째 경기도 동반성장 포럼은 지난 7월 22일 수원 영동시장 내 영동아트홀에서 열린 바 있다. 당시에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많은 제안이 쏟아졌다. 그 가운데서 가장 기억에 남아있는 지적은 문화기획가 류재현 감독의 ‘전통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가야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과거 인적·물적·시간적·공간적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교환되던 공간으로서 사람들이 전통시장에 왜 가야하는지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시장-대형유통업체 간의 동반성장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럼에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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