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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교육과 홍보 시급

심장질환 환자들이 위험할 때는 환절기 아침·저녁의 기온차이가 클 때, 그리고 겨울철 실내·외 온도차이가 극심할 때다. 특히 노인들이나 체력이 허약한 사람들은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인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킨다.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 혈액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져 혈압이 오르고 심장운동 장애를 일으키거나 ‘심정지’상태가 돼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심정지’는 심장이 멈춘다, 즉 죽음에 이른다는 뜻이다. 심정지로 인한 사망자가 한해 2만8천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 심정지 상태라고 하더라도 주변에서 제대로 대응만 잘 해준다면 살릴 수 있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거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이용하면 심정지환자 회생률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AED는 곳곳에 설치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매년 1천개씩 늘고 있는데 경기도의 경우 지난 8월 말 기준 등록 자동심장충격기 수는 총 6천63대였다. 이는 지난해 말 4천대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경남 진해경찰서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순찰차 8대에 AED를 설치했다. 대전둔산경찰서 관할 지구대 세곳 순찰차에도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의 도움으로 지난달 AED가 설치됐다. AED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도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동심장충격기 관리·점검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심정지환자 생존율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AED 점검을 철저히 하고 위치를 공개해 응급상황에 처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지난해 5.6%에서 2018년도 8%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의 58%가 가정에서 갑자기 발생하므로 주거지 주변의 AED를 사용 가능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옳은 말이다. AED 확대 설치와 철저한 관리는 중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AED가 정확히 어디에 있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AED 사용률은 2011년 5건, 2012년 12건, 2013년 19건, 2014년 30건, 2015년 26건 등 매년 30건 이하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국민의 68.7%는 AED를 본 적이 없고 51.9%는 사용법에 관련된 내용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AED를 아무리 확대 설치한들, 관리를 철저히 한들 뭐하나.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인지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홍보와 사용법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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