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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으로 감사 받더니 보복인사 의혹까지… 탈 많고 말 많은 오산문화재단

여직원 상해 입힌 고위간부 입건
피해직원 산하기관 인사 조치
피해자 “일방적 조치” 의혹 제기
재단 측 “단순한 업무상 문제”

직원 채용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의혹으로 시의회와 시로부터 2차례 감사를 받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오산시문화재단이 이번에는 한 고위간부가 회의중 언쟁을 벌이던 여직원에게 상해를 입혀 경찰이 출동하고 입건된 사실이 드러나 또다시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사건 처리 과정에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합의를 어기고 해당 여직원을 산하기관으로 인사 조치해 보복성 인사 의혹까지 일고 있다.

7일 오산문화재단과 경찰 등에 따르면 간부 A씨는 지난 8월 26일 오후 자신의 집무실에서 팀장 등이 참석한 회의 과정에 여직원 B씨와 업무적 마찰로 다툼을 벌이던 중 책상을 수차례 내려치면서 일부 집기가 파손되고 B씨가 파손된 집기의 파편에 맞아 상해를 입었다.

사건은 B씨의 신고로 경찰이 재단에 출동하고 A씨가 입건(폭행상해 혐의)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또 A씨는 검찰에서 인지사건으로 송치돼 지난달 27일 벌금 1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으며 현재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사건은 A씨가 B씨에게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작성, 경찰에 제출함으로써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나흘 뒤인 같은 달 30~31일 휴가를 내고 치료 및 휴식을 취하던 B씨는 문화재단의 산하기관으로 인사 조치됐다. B씨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말만 믿고 합의했는데 상의 한 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인사조치했다”고 보복 인사 의혹을 제기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재단 관계자는 “큰 문제는 없다. 단순한 업무상 문제일 뿐이다”라고 자세한 설명을 회피했다.

이와 관련 지역내 한 문화계 인사는 “채용 비리 의혹도 그렇고 재단 내부에서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단도 문제지만 일련의 사태들을 쉬쉬하고 감추기에 급급한 오산시의 미온적인 대처가 문제를 키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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