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시민의 체력 및 건강증진에 목적을 두고 체력상태를 과학적 방법으로 측정·관리하도록 조성한 ‘오산시 체력인증센터’가 위치적 문제와 홍보 부족 등으로 인해 주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특히 정부 공모에 선정된 국비 지원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이용객이 하루 평균 10여명에 불과하고 이용률이 당초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미쳐 운영·관리에 총체적인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년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4천만 원을 받아 마련된 체력인증센터는 시청사 지하에 252㎡의 규모로 지난 6월 1일 첫 문을 열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말 현재까지 1천603명이 찾아 당초 시가 목표했던 3천600명의 45%에 그치는 이용률을 보였다.
지난 6월에는 197명으로 시작해 7월 622명, 8월 167명, 9월 203명, 10월 414명이 센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하루 평균 10여 명만 방문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주민들의 이용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인구밀집 지역과 떨어진 위치와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는 시의 행정, 보건소와 차별성 부족 등을 꼽고 있다.
실제 시 관내 인구밀집지역인 신궐동과 세교지역 등에서 센터가 있는 시청사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차량으로 20~30분을 움직여야 하는 데다 시는 개관 당시 게시판에 2~3차례 소식을 올렸을 뿐 홈페이지 ‘시민알림방’에도 센터에 대한 내용을 알리지 않고 있는 등 홍보에 소극적인 상태다.
센터의 프로그램 역시 대부분 기존 보건소에서 진행되는 것과 크게 차이가 없으며 인력면에서도 센터에는 관리사와 측정사만 있는 반면 보건소에는 관리사와 간호사, 영양사까지 배치돼 오히려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의 경우 타 시·군의 체력인증센터와 비교해 보면 중위권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미비한 점은 인정하지만 출장측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발굴, 운영하는 등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