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이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2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현대건설은 10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방문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0-25 25-21 25-18)로 이겼다.
에밀리 하통(25점)을 비롯해 황연주(20점), 양효진(14점), 한유미(14점)까지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세터 이다영은 시의적절한 블로킹으로 도로공사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현대건설 세터 양효진은 이날 여자부 최초로 개인 통산 850블로킹을 돌파했다.
1라운드를 전체 6개 구단 중 3위로 마친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4승 2패(승점 11점)가 돼 인천 흥국생명을 제치고 화성 IBK기업은행에 이은 2위로 올라섰다.
1세트에서는 현대건설 세터 염혜선의 자로 잰 듯한 토스가 돋보였다.
염혜선의 안정적인 토스를 받은 공격수들은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2세트에서는 한국도로공사의 막판 집중력이 좋았다. 15-14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한국도로공사는 브라이언의 퀵오픈과 배유나의 오픈 공격, 배유나 속공 등을 엮어 승기를 잡았다.
3세트의 주인공은 현대건설의 세터 이다영이었다.
세트 중반까지 최대 3점 차로 뒤지던 현대건설은 이다영의 세트에 이은 에밀리의 오픈 공격으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다영이 고예림의 오픈 공격을 연이어 블로킹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다영은 3세트에서만 4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분위기를 탄 현대건설은 4세트를 쉽게 승리로 장식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과 안산 OK저축은행의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전광인(15점)과 아르파드 바로티(14점)의 활약에 힘입어 3-0(25-21 25-20 25-21)로 승리를 거두며 4승3패, 승점 11점으로 대전 삼성화재(3승4패·11점)와 승점이 같지만 다승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정민수기자 jms@